로1~2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변호사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글을 써도 괜찮을지 약간 두렵지만은,선배들이 말해주길 아직 휘발되지 않은 때 미리 미리 수기를 남겨두라고 하더라고
개인적으로 나도 학부~법전원 시절 내내 사적으로 아는 선배가 없어서정보력이 너무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음1~2학년 내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3학년 때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잘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해했던 것 같아
여기 들어오는 재학생, 신입생 분들도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뭐 어디서부터 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거든그래서 러프하게 3년간 다니면서 느낀 점이나 어제 무물에서 많이 나왔던 질문 등을이렇게 글로 남겨보고자 해
나는 변객 가채점은 130개가 나왔고
모의고사 등수는 항상 전교 10프로 내외조금 더 자랑하자면 민법 과목(+민재실 포함)은 하나 빼고 모두 5프로 안에 들었고(1-1 때 B+ 1개)2-2 이후부터는 다른 과목들도 1등 몇 번 찍음!
시기 별 공부방법이 다름 / 2-1 까지는 학교 공부 충실하게내가 했던 가장 큰 실수가, 입학하고부터 변호사시험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변시 수기, 변시 후기에 나온 공부방법을 1학년 때 채택한 것이었음. 나는 모든 변호사시험,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기본서에 표시했음.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짓인데 이것 때문에 내신을 챙길 시간이 부족해서 1학년 때 썩 성적이 좋지 않았음.자기가 검클을 할지, 변시 올인을 해야할지는 2-2 성적과 전국시험 상담을 하고 결정하는 것임. 그런데 여기서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3학년 계획이 매우 매우 매우 많이 달라지게 되고, 2-1 까지는 무슨 수를 써도 확신할 수 없는 것임.
그리고 변시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검클 준비생은 변시 "자체만" 준비할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음. 뭐 사례기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그것도 맞는 말이기는 한데.. 정말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을 거임. 끽해봐야 4개월 안에 준비해야 하는데, 1~2학년 때 미리 쌓아둔 구력이 있어서 비빌 수 있는 것 같음.
2. 내신 성적에 너무 절망하지 말 것보통 로생들이 들어오면 다들 1-1 때는 엄청나게 열심히 하다가, 1-1 끝나고 직후, 2-2 때 전국시험 성적 나오고도 좀 뭔가 어수선해짐. 특히 1학년 때.. 선행을 대충 하다 말아서 공부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방법론에 시행착오가 그런 성적이 나온 것인데... 1학년 때 중~중상위권이 나오더라도, 남들 맥 빠질 때 1여름, 1겨울, 2-1 열심히 보내면 2~3학년 때 엄청나게 떡상이 가능함!! 이 케이스는 매 기수마다 5프로 이상은 나오는 것 같은데, 성적 보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열심히 달립시다.
그리고 내신 좋으면 검클도 될 확률이 높은 것은 맞는데(성실하고 공부를 잘 하니까) 일반화된 경향은 아님학교 매 기수마다 내신이 좀 딸리는 편이지만 좋은 결과를 거둔 사람이 "반드시" 있음. 자기가 아웃라이어가 아니라고 예단하지 말기를
내신의 파괴력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클의 필기면제 여부에는 확실히 중요하고, 검심도 내신이 최상위이면 전국등수가 좋지 않아도 기회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음.그렇지만 내신 때문에 일찌감찌 포기하지는 않기를 바람...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고앞서 말한 것처럼 결국 검클 진입 여부는 2-2가 끝나고 결정하는 것임.일단 본시험에 들어가게 되면 별 의미가 없다가 다수설임..법조계는 사법고시 시절부터 시험에 미친 분야였고 시험 한방임그 빌어먹을 시험을 2~3번 친다는게 엄청나게 힘들지만..
3. 개인적인 공부 비법
1) 루틴나는 9시 30분 착석 / 11시 20분 ~ 1시까지 점심+산책 / 1시 ~ 5시까지 공부 (+너무 힘들면 1시간 누워서 쉼) / 5시 ~ 7시 저녁식사 + 운동 / 7시 ~ 11시 저녁공부 이 루틴을 3년 내내 지켰음. 보통 이렇게 하면 공부 시간이 8시간 ~ 9시간 사이가 나옴. 매 학기마다 조금씩 일정이 다르긴 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차고도 넘침. 8시간을 다 못 채운 날도 꽤 있었고 주6일이 목표였는데 항상 하루 정도는 꼭 반휴~풀로 쉬었음. 2-2 까지는 거의 주5일제로 공부했고.
2) 스터디 활용하기여기서 본 글 중에 가장 충격적인 글이 스터디가 필요가 없다는 글이었음.... 스터디의 장점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아님!!(그렇지만 2학년 때부터는 확실히 서로 짬이 차서 모르는 것을 스터디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됨) 그냥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스트레스 풀거나 각종 정보(?)를 취득하는데 의의를 두면 됨.... 마음이 잘 맞으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는 거고.대형에서는 분반이 있어서 아무리 좋은 교수님이 있어도 해당 수업을 못 들을 가능성이 있음. 그런데 스터디 상호 첨삭을 하면 다른 분반을 듣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교수님이 알려준 답안 작성 스킬이나 판례 법리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음!!혼자 다니는게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고립되면 공부가 막막하고 정말 괴로움..
3) 학교 수업 활용약간 나만의 공부법이라고 할 것이 있다면, 엄청나게 교수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한 거... 이거 인듯. 우리 기수에서 질문왕 탑 5안에 들 것임.질문의 의의는 '모르는 것을 해결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님. 어차피 1학년 2학년이 질문해봐야 뭘 알고 질문하겠음.. 그 진가는,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판례의 법리와 사실관계를 정돈하는 것임! 판례 전문을 보면서 머리 싸면서 글로 풀다 보면 머릿속에 강렬하게 기억에 남게 됨. 그냥 "이거는 무지성으로 외워야겠다~"<-이런 마인드는 3학년, 빨라도 2-2부터 가져도 충분함. 1학년 때는 다소 비효율적으로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보아도 시간이 충분함. 나중에 다 도움이 됨!면접 시즌에는 교수님들에게서 모의 면접 부탁드려야 하기 때문에 미리 미리 안면을 트기를(?) 권장함.
아직도 기억에 남는 답변이 있는데 "~~씨가 궁금해하는 판례 사안은 학계에서도 ~~식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냐 견해가 분분하다"였음. 이런 대답 받으면 아, 나도 그래도 제대로 궁금해한게 맞구나~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됨.
4) 어느 과목도 포기하지 말 것보험법은 포기해도 됨. 아직까지는... 객관식 1개에 역대 모의 사례 미기출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모의 사례에 등장하면 그 이후부터는 미안하지만 공부해야 할 것... 친상/어수/상총은 사람에 따라서 아예 놔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권함. 커리큘럼에 따라서 몇몇 마이너 과목은 반드시 빵구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2겨울이나 본시험 직후에 반드시 메꾸기를 권함. 변시만 올인하면 6모 직후에 해도 널널하겠지만...올해 변시가 친상이랑 어수 배점이 꽤 높았음.
나는 포기한게상법 조문 객관식 / 친상 조문 객관식 / 보험법이거 세 개였음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상객도 조금은 더 올릴 수 있었을 것 같음.(여기서 많이 틀림 ㅠㅠ)
4. 마지막 말1학년 때 자기 성적 보고 포기하지 말자나도 1학년 성적이 계속 발목을 붙잡아서실무수습 신청하는 족족 떨어지고 중간에 마음 고생도 함...
모의고사 성적은 괜찮게 나왔음에도"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게 맞을까?"라는 확신이 마지막까지 들지 않았음
1~2학년 때는 별로 안 힘들었는데3학년은 돌이켜보면 정말 지옥이었음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과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모두 바라는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그리고 나도 변시에 무난하게 합격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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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뱃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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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 중요하네.. 고맙다 정말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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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멘탈도 너무 좋아보인다 진짜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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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루틴 3년 내내 지킨 것만 해도 넌 될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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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중에는 수업들으면서도 8~9시간 공부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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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근데 1학년 때도 스터디 상호 첨삭 하는 게 도움이 되나요..? 그냥 우리 교수님은 이러셨다 이 정도만 공유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드는데..막 서로 답안지를 보여주면서 첨삭해줄 실력이 그때 벌써 갖춰진다는 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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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따미쳐써 로갤에서 이런 글을 보다니...변합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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