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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년도 성로/서강로 최초합 표본 + 입시경험 공유(장문주의)

by ㅇㅇ posted Oct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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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갤러리는 존재만 알았고 합격하고 나서 처음 들어와봤는데선행인강이나 이것저것 정보가 많아서 많이 배워가네메가같은 독점 사기업 말고 이런 커뮤에서 정보공유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내 스펙이랑 입시 준비과정 올리고 갈게로스쿨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음 좋겠다. 재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이 보기에 틀린 내용, 이상한 내용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줭

장문주의

#스펙요약: 서울대 / 남(군필) / 졸업생 / 이공계 / 릿152.6 / 학87 / 토990 / 법정성X딱 성로가 좋아하는(?) 저학고릿형 지원자야.원서마감일 기준 메가 모의등수서강대 1등 / 성균관대 0.3배수였음.나름 자소서도 열심히 썼고 면접은 평타 이상은 봤다고 생각하지만그런 내 뇌피셜을 배제하면 리트랑 학벌 덕이 컸다는 걸 부정하기 힘들 것 같다.

#학부: 서울대 공대우리 과가 나 입학할 때 기준으로 전화기 바로 아래 2티어정도 됐을거야근데 어차피 학점을 말아먹어서 큰 의미는...

 

#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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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으로 보이는 GPA보다 훨씬 처참한 성적이야. 전공학점 최소만 딱 채웠는데 그마저도 개판이네초과학기 엄청(3학기이상) 듣고 재수강 떡칠하면서 남긴 게 저 정도여...마지막 학기에는 저 맨 윗칸 교양 한과목 들었는데 U(P/F에서 Fail) 떴고 ㅋㅋㅋㅋㅋ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다. 거둬주신 성로에 충성충성해야지

 

#리트: 152.6 (언어 원점수 22/30, 추리 원점수 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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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결국 내 자랑이 되긴 하는데,냉정하게 리트신수설은 어느정도 맞는 말 같아근데 장기간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올라간다는 걸 증명한 사람도 꽤 있는 걸로 알고,단기간에도 빡세게 한다는 전제 하에 나는 어느정도 실력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실제로 첫 3개년(17-19) 집리트에 비해 후반부에 푼기출들(20년도 포함)에서 유의미한 점수 상승이 있었음.

물론 실전에서는 프로세스 마이닝부터 탈탈...

#공부방법: 기출풀이->오답풀이,지문풀이법 피드백->2회차풀이->반복->어려운 지문만 뽑아서 3회차풀이0. 사실 공부법은 나보다 훨씬 열심히 체계적으로 한 사람들을 참고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밑밥을 미리 깔아둔다그리고 리트는 탄탄한 독해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해서,만약 딱 풀어봤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거나 지문이 이해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글 읽는 연습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나는 토론대회 준비하면서 알게모르게 그걸 많이 연습한 것 같아.빠른 시간 내에 문단 하나하나 씹어먹듯이 읽고, 글에서 주장이랑 이유랑 근거 뽑아내고, 전체논리구조 파악하고,이런 거.

1. 나는 공부기간이 길지 않아서09~20 전체 기출만 2-3번돌렸고, 하루에 2개년도씩 풀 때가 많았어. 논술은 빼고.채점하고 오답체크하는 시간까지 더해서 1회차 때는 순공 6시간, 많으면 12시간까지 찍었던 것 같음.졸업생 백수라 시간이 남아돌아서 가능했다.페이스 조절이 중요한 것 같은데 나는 집리트인걸 감안해서마킹시간 10분씩 빼고 풀었고,그 안에 다 못 풀면 5분 정도 더 쓰면서 했어.실전에서 페이스 조절하고 안 풀리는 문제패스하는 기준잡는 데도 도움이 되더라.언어 첫 지문부터 두문제 별표치고 머리 하얘졌지만 얼른 멘탈 부여잡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음.

의 경우 지문에서정답의 단서를 찾고, 왜 오답을 찍었는지 과정을 돌아보면서해보고,그 후에법전협 해설서를 보면서 내가 찾은 단서가 맞나 체크했음.

지문 먼저읽기?문제, 선지 먼저이건 정답이 없는 것 같음. 기출만 해도 여러 회차가 있고 사설 모의고사나 피샛 같은 유사 시험들 풀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길 바라.유튜브에 보면 리트 기출문제 푸는 영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지문에 밑줄 긋고 표시해가면서 지문 먼저 쭉 읽고, 문제 순서대로 보면서 풀더라.근데 개인적으로는 비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4. 리트는 지문이 대체로 길고 난해해서, 아무리 표시나 메모를 해도 문제 풀 때쯤이면 벌써 지문 내용이 가물가물하더라.그래서 나는 시행착오 끝에"문단 첫 문장들만 쭉 훑고 -> 문제랑 선지 보면서 핵심단어들 표시하고 -> 다시 지문 읽으면서 선지 지워가며 푸는"방식에 정착함.

는 문제마다 다른데, 지문이 좀 길면 역시문제랑 선지부터 파악하고 지문 독해함.그리고 논리게임 말고도 대부분의 문제에서 단서들을기호화하거나 표로만들어서했어.내가 이과충이라 그런지 글로 써있는 것보다 pand q -> r 이런 식으로 보이는 게 마음이 편하더라...

2회차풀 때는무조건 다 맞는다는 생각으로 풀었고, 기시감을 최대한 외면하면서 1회차때 정립한지문분석/문제분석 방식을 연습해 보려고 했음.내 경우엔 워낙 1회차-2회차 푸는 주기가 짧아서 어쩔 수 없이 정답이 떠오르는 문제들도 몇개 있었지만,주기가 길다면 나보다는 상황이 나을 거야.

7. 2회차때도틀린 문제헷갈리는 문제는 다시 뽑아서 시험 직전에 지문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따로 고민했어

8. 시험1-2주 전부터는 최대한 시험 시간표에생활 리듬을 맞췄다.고사장이 집에서 거의 2시간 거리라 기상시간부터 정확히 맞췄고, 잠을 깨거나집중력을 유지하는 사소한 습관도 잘 만들려고 했고,특히 시험 전날에는 당일 기상부터 논술 마무리까지 전 과정, 위기상황별 대처법을 쭉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잤음.이미지 트레이닝은 로스쿨생 유튜브(로*킥)에서 배운 건데 정말 유용하더라.

사설모의고사의 경우 나는 시험 1주일 전에 법률저널 꺼 하나 봤어.얘네는 실제 고사장이랑 장소가 똑같아서실전 체험용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함. (메가는 안 찾아봐서 고사장이 어딘지 잘 모르겠네)위에서 얘기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험해 보는 용도로도 좋고.다만 문제 퀄은...정말 사람들이 왜 기출을 아껴 풀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그냥 스스로 연습한문제풀이법을 적용해 본다고 생각하고,설령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것 같아.

10. 처음엔 분명히 짧게..쓰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번호 매기고, 매기다보니 10번이네.이 글은 너무 길어져서 망한 것 같다 미안

 

#토익: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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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서 인강 들으면서 독학하고 2번만에 990 나왔어.나 같은 케이스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는데, 영어 베이스는 있는데 토익을 처음 보는 사람이면다른 건 몰라도 시중1000제 문제집쭉 풀어보고 파트별문제유형별 공략법만 잘 숙지하면 첫 시험에서 만점도 노려볼 만해.토익은 900 이상 점수대에서는시험유형분석과 운이 정말 큰 시험이라고 생각하거든그리고 인강 강사들이 가르쳐주는쉐도잉이거 도움 많이 되더라. 점수도 점수지만 뭔가 듣기실력 자체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당

 

#법정성: 일절 없음.걍 없음 법학수업이고 뭐고 안 들음

#기타 정성: 학교를 굉장히 오래 다녔는데 공대 적성이 안 맞아서 이것저것 외도를 많이 하고 다녔어.장관상 포함해서 토론대회 수상실적 몇 개 있고, 토론 관련해서 외부단체에서 활동한 걸 엮어서 어떻게든 저학점+긴 학교생활을 소명하려고 노력했고.그 외에는 토스랑 오픽성적 정도?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얘기하는 거지만, 결국 정성 자체보다는 정성을 어떻게 자소서에 녹여내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해.객관적으로 선호되는 스펙은(고시, 변리사 cpa 같은 전문직 등) 물론 그 자체로 메릿이지만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결국 정성을 자기 스토리에 예쁘게 엮는 게 더 중요한 듯.

 

#자소서서강 성균이 전부 6000자 분량이라 나름 공들여서 총1달 반정도 썼어. 첨삭은스터디+재학생친구 통해서 받았고.글을 정말 느리게 쓰는 편이라 초안 완성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지나고 나니 왜 그랬나 후회가 많이 돼.

어차피 아무리 열심히 써봤자초안은뒤엎어지는 게 당연한 거니까 그냥한달음에 빨리그리고재학생이나 졸업생 첨삭은 정말 도움됐어 나는로스쿨 자소서는 기업자소서랑 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지적을 많이 받게 되더라.

이것저것 들은 걸 종합한 결과 로스쿨에서 평가하는 핵심요소는"변시합격+진로"인 것 같아변시합격은법학적성, 성실성, 수험적합성, 확고한 지원동기와 의지등을 종합해서 과연 얘가 3년 동안 지옥같은 수험생활을 이겨내고 변시에 붙을 놈인지 보는 것 같고진로어필은 제2외국어나 전공 등특기영역이 있는지, 졸업해서좋은 곳에 취직할 것 같은지를 판단하는 것 같아.상위권 로스쿨일수록 후자의 비중도 꽤 중요한 듯?

위의 기준에 맞춰서 나라는 사람에게'법조인이 되려는 의지가 확실하고 변시공부도 열심히 해서 3년만에 제깍 붙어 좋은 곳에 취직할 똑똑한 놈' 이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게 자소서의 목표인데내가 왜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내가 가진 역량은 뭐고 이걸 어떻게 엮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정말 머리 터지는 줄 알았어... 다들 그랬겠지만 특히 나처럼 몇달만에 진입 결정한 사람은 더 힘들었을 거야.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머리 싸매고 피똥싸다 보면 언젠간 결과물이 나올 거야ㅎㅎ..

자소서 쓸 때스펙 나열식으로 하지 말라고들 하잖아,그 말 듣고 "아 ㅋㅋ 누가 자소서를 그렇게 무식하게 씀 ㅋㅋ" 했는데 그게 나였다..분명 자기 딴에는 필요한 것만 넣은 것 같은데도 남들이 보기엔 "어 그래 뭐 많이 했네.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 식의 자소서가 나오기 십상임.나같은 경우 토론대회 입상경력이 많고 외부단체 활동에서도 이룬 성과가 좀 있어서 막 법조인으로서 이런 역량들 어필하면 좋겠지! 하고 영끌해서 썼는데 너무 난잡하대.. 읽는 사람이 보기에이미지가 간단명료하지 않으면 어필이 안 되는 것 같더라.그래서 그냥"공대 출신 변호사"로 단순하게 컨셉을 잡은 후에 장관상 탄 토론대회 중 하나에서 관심분야+지원동기 스토리 하나 뽑고,학부생활은 학점 변명보다는 잘 본 과목들에서 시행착오와 성취들을 어필했어. 마침 내가 주로 말하기, 발표, 글쓰기, 팀플 수업들에 강점이 있어서 앞 내용과일관성이 좀 생긴 것 같아.

그리고 학교별로 자소서에서 요구하는가 있는 경우가 있어. 자소서 분량이 많은 학교들이 그렇고성로는 그 방향성이 뚜렷것 같아.난 진짜 1도 몰랐는데 오픈톡방에서친절한 능력자분들이상세하게 분석해줘서 자소서 쓰는 데큰 도움이 됐다. 오픈톡방, 입시설명회 꼭 잘 참고해!여튼 그기승전결구조에 맞춰서 스토리를 쓰니 좀 수월했음.

유료첨삭에 대하여첨삭코스 -> 첨삭경험 있는 우리 스터디원들 중에 딱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없었음. 일단 너무 비싸...(강사, 재학생, 변호사 등)개인첨삭 -> 재학생/현직자 지인이 정말 없다면 돈 내고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역시 적은 돈이 아닌만큼 신중하게 잘 알아보고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뻔한 얘기지만 재학생이라고, 변호사라고 해서 내 자소서를 반드시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건 절대 아니란 걸 염두하고

 

#면접면접은 자신이 있든 없든 가급적 빨리스터디를 구해서모의면접난 8월에 구성한 스터디에서 자소서+면접 끝까지 같이 달렸지만, 만약 면접만 하는 스터디라면서류 내고 바로구해보면 좋을 듯해.질문은 매섭게, 피드백은 자상하게 하는 스터디가 이상적인 것 같아. 한번 해보면 견적이 나올 텐데- 해보니 별거 없다-> 빠른 민법선행으로 체제전환...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면접태도, 스피치스킬등에서 최소한의은 필요하다고 생각함.그래도 최대한 덜 찝찝한 게 좋잖아?- 아는 게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접교재(황, 김 등)나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책 쭉 읽고,시사이슈공부하자개인적으로가 후자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함. 어떤 주제가 나와도 내 답을 구성하는 뼈대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 가장 먼저가치판단의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해. 대부분의 문제는 윤리적 딜레마든 정책문제든 "개인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 / 바람직한 공동체적 가치 / 공공복리 / 사회적 약자 보호" 사이에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내가어떤 가치를 우선할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설득할지가 중요한 거니까. 세부적인 것들은 그 이후에 보강하면 되고.- 아는 건 많은데 막상 면접 보면 어버버한다-> 과연 내가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먼저 체크해보자이 경우에도 가치기준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라. 여기서 가치기준틀이란 나의 확고한 주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어떤 주제가 나오든 대입해서찬반 논거를 빠르게 뽑아낼 수 있는 도구에 가까움.그게 아니라면 뭐 실전 면접에 약한 타입이거나 문제를 기준틀에 대입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어느 쪽이든 반복연습과 피드백이 중요!- 이것도 지식이 정말 부족하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끼면 사교육의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솔직히가격이너무 양애취라고 생각함...

 

아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스터디원들 만나 같이 열심히 하면서 친해지고 하는 게 좋더라 나는.또 운이 따라서 같이 합격하게 되면 앞으로 긴 수험생활 힘들때마다 서로 위로하면서 걸어갈 동반자들을 얻은 거니까ㅎㅎ(재학생, 졸업생들 관점에서는 지금의 인간관계는 부질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원래 면접은 좀 자신있는 편이었지만 우리 스터디 덕에 답변의 틀도 더 확실하게 잡고 시사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재미도 있었고.

 

글재주가 없어서 길기만 하고 읽기 힘든 글이 된 것 같네.올해 입시 끝난 수험생들 다들 수고많았어!!

 

+여기 근데 금지어가 왜 이렇게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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