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18.*.202.* 조회 수 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보다 먼저 로스쿨 들어와서 변호사 따고 막변하던 형이 이야기해 준 거야.

평소엔 서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공부해라 저렇게 공부해라 그런 말만 했어.

 

그런데 술자리에서 한번 감정싸움을 했거든.

나는 변시 합격자 숫자를 늘리는게 맞다는 주장을 했고, 그 형은 줄이는게 맞다고 했어.난 솔직히 열받았지. 아니 이 형도 로스쿨로 변호사 딴거 아니냐. 자기 되었다고 이런 말 하는게 무책임한거 아니냐.

 

근데 형이 울더라고.

진짜 평소엔 밝고 이야기 잘 하던 그 형이 울더라고.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나도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그 형이 말하기론, 사법시험과 연수원생 시절/그리고 변호사시험까진 공부의 영역이래.

공부의 영역...어떤 식으로든 경쟁하고 시험에 붙고 상위권이 되어야 의미가 있는 공부의 영역.

 

 

그러나 이 영역 밖에 있는, '영업'은 그게 아니래.영업은 결국 남의 돈을 받아서 나의 서비스를 파는 것이고,내 서비스를 선택해 주는지 여부는 상대의 마음이라고.

그래서 잘생긴 남자랑 예쁜 여자가 이 업계에서 그렇게 인기가 좋다는 거야.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가니까.물론 법적 판단능력이 좋은 사람도 업계의 선택을 받지만,그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 사람의 외모라는 거지.

법의 영역에서 처리되는 사건의 90퍼센트 이상은누굴 택하던 기계적 방식으로 끝나게 되고,그렇다면 차라리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더 유리하다는거야.

 

학벌, 본인 혹은 부모의 인맥 등등.... 그것도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고.

 

 

형사사건에서 전관전관 그러면서 돈을 억대로 지불하잖아?그 형의 말로는 그건 아마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거라 하더라고.물론 각종 강력한 제약이 뒤따르고 있어서 예전보다 폐해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 형이 예를 들어 설명을 해 주는게...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형량이 증가 혹은 감소되는 부분은사실 기계적으로 판단하기가 애매하대.결국 판사라는 인간의 판단이 결정한다는 거지.

아무리 제도적으로 장치를 하여도,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는 거야.나의 상사로 혹은 동료로 있었던 변호사.받은 것 아무것도 없어도 마음이 약간은 기울게 되는거지.아주 약간.

그 약간의 차이가 구속과 불구속을 결정지을수도 있는거고,집행유예와 실형의 차이를 결정지을수도 있대.

그걸 아니까 돈 많은 사람들이 전관을 사는거라고.절대 그들이 멍청한 것이 아니래.

 

 

법조 시장에 자신의 서비스를 판매하러 오는 사람들.그들 대다수가 처음엔 나름대로의 순수함을 가지고 온다 하더라고.

아무리 로스쿨 내의 경쟁과 인간관계가 이기주의로 점철되어 있어도그래도 법조계의 이기주의에 비하면 천사표라 하더라. 거긴 선이 있으니까.

법조계의 이기주의엔 선이 없대.아무리 순수함을 가진 사람이라도 본인이 힘들면, 결국엔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한다고.그러면 일단은 내가 우월해지고 내가 편하니까.

 

안 그래도 법조시장이 확장은 커녕 계속 축소만 되고 있는 마당에인원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니...내가 너무 힘든데 어떻게 남의 사정을 신경써 줄 수 있냐는 거야.로스쿨 학생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너네들은 우리 입장을 정말 하나도 모르느냐고...

 

 

공부로도 너무 답답한데, 앞으로 진짜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내 능력이 부족하니 검사나 로클럭은 못 하는 상황이고, 당장 변시 붙을지 여부도 모르겠고,붙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붙기라도 해야 할 수 있는 고민이긴 하겠지만...

?
  • ?
    ㅇㅇ 2025.10.23 11:02 (218.*.202.*) 작성자
    모든 전문직이 영업해야 하는건 똑같고 부모,외모 좋으면 혜택받는거는 당연한거 아냐?세무사,노무사 이런얘들도 영업 ㅈㄴ 하더구만
  • ?
    ㅇㅇ 2025.10.23 11:02 (218.*.202.*) 작성자
    애초에 영업 없이 돈 잘버는 직업 의사 말고 있긴 있냐?직장인도 임원달면 영업 ㅈㄴ 뛰어야하고 개업의도 영업 ㅈㄴ 뛰는데 공부만으로 연봉이 보장되야한다고 ㅋㅋㅋㅋ요즘에 그런직업 없어 ㅋㅋㅋㅋ조만간 의사도 정부에서 칼질한번 할것 같더만 ㅋㅋㅋ
  • ?
    ㅇㅇ 2025.10.23 11:02 (218.*.202.*) 작성자
    괜히 전문직이 아니다 되고 나서 얘기해 - dc App

  1. 여기는 믿고 걸러라 12 new

  2. 개념글 보고 쓰는건데 로스쿨 인간관계에서는 딱 2개만 지키면 된다. 5 new

  3. 로스쿨 지원시 학부 학벌 정리 6 new

  4. 제에발~~ 설로타령좀 그만해애~~~~ 5 newfile

  5. 재학생들 공감하는 교수들 거르는법 9 new

  6. 성로가 sky 아닌데 120명 받은 이유.jpg 5 newfile

  7. 성로는 확실히 KY랑 비등한 수준이네 6 new

  8. 냥대 꼴이 말이 아니네 5 new

  9. 변시 합격률이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의 차이 4 new

  10. 법전원 입시-변시 관련해서 내가 내린 결론 5 new

  11. 제주로스쿨 다닌다고 하면 제2의 원희룡이라 여긴다는데 사실임 7 new

  12. 성한이는 같은 급간이 아니네 ㄹㅇ 3 new

  13. 중로는 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 7 new

  14. 중망대 로스쿨 폭망한거 웃기긴하네ㅋㅋㅋㅋ 8 new

  15. 올해 전남로 폭망 이유는.. 5 new

  16. 경희대가 정성평가 ㅆㅅㅌㅊ 아니냐? 3 newfile

  17. [로념] 9기 변호사시험 합격률표 총정리 8 newfile

  18. 로스쿨 재시 탈락비율을 알아보자. 5 new

  19. 9변시 합격률 총평 4 new

  20. (로념) 2020 제9회 변호사시험 학교별 통계.jpg 4 newfile

  21. No Image new
    by ㅇㅇ
    2025/10/28 by ㅇㅇ
    Views 3 

    들어가기도 어렵고 변시 합격도 존나 어려운데 0 new

  22. 성대 글리한테도 발리는 연고 인문이 성대가 디메릿이라고? ㅋㅋ 5 newfile

  23. 난 늘 말하는데 수험생이 병신이 아님 3 new

  24. 부산대 아웃풋 현실 8 newfile

  25. 운 얘기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사람.. 4 new

  26. 노대통령이 로스쿨을 도입한 진짜 이유....jpg 5 newfile

  27. 로변 사칭 어록 27 newfile

  28. 로스쿨생들은 열등감으로 똘똘뭉친거같음 7 new

  29. 의사가 ㄹㅇ 개씹넘사인 이유 4 newfile

  30. 아니 그래서 일본대학에 오리있음??? 오리있냐고 ㅋㅋㅋ 8 newfile

  31. 로스쿨 입시 질문 전에 확인하세요! (재업) 3 new

  32. 포졸대생이 욕먹는건 다름이 아니지요 2 newfile

  33. No Image new
    by ㅇㅇ
    2025/10/28 by ㅇㅇ
    Views 2 

    ㄹㅇ 포졸대새끼들이 개날도둑 강도새끼들 아니냐?? 0 new

  34. 성로가 최고의 로스쿨인듯 13 new

  35. 답도 없다. 로스쿨 생활 ㅋ 4 new

  36. 아니 그래서 성균관대에 오리 있음??? 오리 있냐고 ㅋㅋㅋㅋ 8 newfile

  37. 성로가 연고로 보다 한로에 가깝다고? ㅋㅋ 후려치는겄도 좀 적당히하자 ㅋ 8 newfile

  38. 뭔 성이니 연고니 웃기지않냐 ㅋㅋ 4 new

  39. 로1생 이번주 생활보고...Jpg 7 newfile

  40. 로클럭 나와서 빅펌 잘만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5 newfile

  41. 2020 로클럭 출신 서울고법 임용 순위.. 성로ㆍ설로/한로ㆍ고로/이로 1 newfile

  42. 설대라도 의외로 편차크고 로스쿨 못가는 사람들도 많아 9 new

  43. 2020 대학별 학부 학점 인프레 순위 6 newfile

  44. 로스쿨에 열등감 있는 애들 많네 4 new

  45. 서울대 상경계 진로인식 6 new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