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법조인들이 공부만 하면서 인격적으로 생활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여기에도 각종 사건 사고 및 연애문제가 존재했다. 오히려 일반 대학생들보다 더 캠퍼스 커플이 많다.

캠퍼스 커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친구가 말하길 “로스쿨 학생들은 대부분 집이나 고향에서 떨어져 있다. 그래서 대인관계의 폭이 줄어들어 밖에서 사람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다른 친구는 “여긴 너무 CC(같은 학교 내에서 교제하는 커플들을 일컫는 말)가 많다. 자기가 변호사 시험에 떨어져도 남편이나 부인되는 사람이 변호사가 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잖아. 그러니까 일종의 보험 들어 놓는 거지.”라고 말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존재한다고 본다. 로스쿨은 대학원이라 직장을 다니다가 온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대학과는 사정이 다르다. 다시 말해 머리가 굵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연애도 출세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나이가 30이 넘은 사람들 중에 아직 미혼인 사람들이 로스쿨에 많이 진학한다. 결혼한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기 바빠 대학원에 진학하여 3년을 투자하며 공부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여튼 그러다 보니 결혼정보회사나 중매를 통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잡으면 고소득 전문직의 배우자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리 없다.

문제는 비법대를 나온 어린 여자애들이 고시공부하다가 온 나이 많은 남자들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3년간 연애하면서 오빠한테 공부도 배우고 애인이 변호사가 되면 자기는 떨어져도 자연히 편안한 가정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가 변호사시험에 떨어지면 당장 차버린다. 그래서 이곳의 연애는 사랑보다는 정략적인 면이 많다.

물론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실제로 서로 좋아해서 재학 중에 결혼까지 가려다가 깨진 커플도 있다.

공부와 연애는 병행하기 힘들다. 연애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수없이 봐왔다. 필자도 로스쿨 학생이지만 로스쿨 공부는 고시공부보다도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 중 하나가 연애 및 결혼 문제가 같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