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3주 남았는데 미치도록 공부하기 싫어서 쓰는 글

먼저 로스쿨생활과 관련하여

내가 로스쿨 입시 때 걱정했던것 만큼 사람관계로 치이거나 힘든건 아직까지는 전혀 없다.미니는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소위 말하는 로시7오7패스들이 책을 훔쳐가거나 한다는 등 그런 일은 아직까지 전혀 없다.다들 어느 정도(학부든 리트 성적이든 사회생활이든) 성과를 이뤄내시고 오신 분들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좋은 의미로 자존감이 높으신 분들이 많은 듯 하다.물론, 진정아싸라서 사람들과 교류가 거의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공부를 하는 것도 범위도 다양하고 새로 공부하는 거라 어렵기도 하고 양도 많기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검클빅은 일찌감치 포기해서 그런가수업만 따박따박 잘 듣고 과제만 잘 제출하고 선행 공부했던거 틈틈이 복습하면 아직까지는 벅차지는 않는 것 같다.물론, 중간고사를 아직 안봐서 충격을 못받아서 그럴 확률이 높지만, 그러나 공부하기가 싫은건 어쩔 수 없다. 매일 공부 시작하기 전에 하기 싫어서몸 비비꼬고 하지도 않는 청소 하느라 집이 너무 깨끗하다. 대신 공부는 드럽게 안하는 것 같다.공부할 것은 많고 하기는 싫은데서 오는 괴리감에 조금 마음이 무겁고 오히려 더 공부를 기피하는 것은 조금 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 로스쿨 입시와 관련하여

일단, 소위 말하는 SKY학부생이 아닌 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각 학교별로 조금씩 입시에서 요구하는게 다른 것들이 있을텐데그 로스쿨들을 진학한 사람들이 학교 당 많아야 10명이 채 되지 않는 학부에서는 정말 정보 얻기가 힘들다.리트만 잘 보면 정문 폭파시킬줄 알았던 학교도 팍팍 밀리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붙고 하니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것 같다.그래서 최대한 나도 정보를 풀고 싶은데 아무래도 내 개인적인 것만 걸린거면 모를까, 타인들의 정보까지 풀기는 어렵기에 오히려 더 정보가 안도는듯 하다.

출신학부와 관련하여서는 뭐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적어도 내 생각에는 어느 정도는 감안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칼졸 학부생들은 그 나이까지 이룬 가장 큰 업적이 출신학부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내지 않는 이상 학부학벌도 스펙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일텐데, 적어도 경희대학교 로스쿨은 나이가 문제되진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실제 통계로 봐도 인서울권에서 유의미하게 평균 나이가 높은 곳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경희대가 사회경력 있는 사람들을 선호하는 기조가 아직까지는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원장님이 바뀌시면 또 모를일이지만, 내부에서는 지금 선발기조로 뽑은 사람들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서 바뀔 것 같지는 않다.)약간 경희대 로스쿨은 들어오면 알아서 잘할 사람들 뽑는 느낌인듯 하다. 동기님들이 어떻게 공부하시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실제로 나 빼고는 다들 알아서 열심히 잘 하시는 것 같다.

그 외 따로 하고 싶은 말은

간혹 전문자격사 따고 입학 가능? 이런 글이 보이는데, 전문자격사면 좋아하는 학교들이 몇 있다. 그 중 하나가 경희대학교이기도 하다.그런데,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오셨는지 아직 내가 동기들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로스쿨 입학을 목표로 오신 분들은 전혀 없는 것 같다.그분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경력 혹은 자격증과 변호사 자격증의 시너지를 노리고커리어 상승을 위해 커리어패스의 일환으로 오시는 분들이지 로갤에서 쓰는 것 마냥로스쿨 입학만을 목적으로 그 자격증을 따신 분들은 단언컨대 없다고 할 수 있다.실제로 전문자격사 하나 따기 위해서 최소 2~3년 많게는 5~6년 그 이상씩을 들이 붓는데 고작 그 시간 들이는 이유가 로스쿨 입학이기에는수지타산도 맞지 않거니와 그 동안의 노력과 고통 때문에 공부는 다시 쳐다도 안보는게 일반적이다.그런 의미에서 전문자격사 들고 로스쿨 오시는 분들은 존경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범인의 의지와 노력을 아득히 초월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 공부하기 싫다.

공부 멈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