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재학생이 말하는 성로 면접팁
13기 재학생이고 중간고사 끝난 기념 면접썰 풀어볼게.전에도 글 썼는데, 오늘도 술먹어서 대충 썼기에 이해바람.지금쯤 면접스터디 돌리면서 멘탈 털리고 있을텐데 생각보다 어렵지?
성대 면접이 까다로운게 윤리적 딜레마라서, 정답은 없고 면접관인 교수들은 몇시간동안 물어뜯을 수 있지.그리고 면접스터디 하면서 보이지않아? 서로 면접관-피면접관 돌아가면서 할텐데..."아 저런 말은 하면 안되겠다", "아 저렇게 하면 면접관이 반박할 여지가 없어지네?" "아 저렇게 빠져나가면 되겠구나" 등
난 오히려 면접관하면서 답변을 듣고 내가 반박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어!우선, 면접관하려면 제시문을 완전히 파악하고 예상되는 답변에반박할만한 예리한 질문들을 미리 숙지해가야 하잖아? (만약 이것조차 안이루어지고 있다면, 스터디 나오고 혼자해..)나는 유독 답변을 단정적이고 세게 말하는 빌런 스터디원이 있었는데(돌이켜보니 그분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네)일단 거만한 attitude도 문제고, 어줍잖은 논리로 단정적으로 얘기하니 논증력도 약해보이고, 띠거워서 나도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게 되더라고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장에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을, 폭탄 위치를 알기 위해 고문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실제 기출 사례샌델 책에서 어줍잖게 주워들은거로..."당연히 고문이라도 해서 선량한 다수 관중을 살려야해요!" 한다면-> 엥? 지금 시대에 고문이라니..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너무 경시하는거 아님? -> 아니다, 1명의 고통보다 수만 명의 목숨이 더 소중하다-> 엥? 그런식으로 공리주의적으로 접근하면(과거 인류의 아픈 역사등)더 큰 폐해가 예상되지 않느냐?-> 아..버벅버벅...그런 경우에는 우선 범인을 설득해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고문을 사용하는 등...절충책 가능하다-> 근데 그럼 처음 주장과 모순되는게 아니냐? ...(정적) 모순되는게 아니라, 제시문은 특수한 상황이므로 긴급한 상황하에서는 공동의 안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이정도면 딱 평타이다.그리고 가장 까다로웠던 질문은 이거다, 만약 테러범이 협상을 모두 거부한다면 그의 선량한 딸을 고문할 수 있을지?이건 모 영화에서도(제목이 기억안남) 다뤄졌던 중요한 문제이다.
팁을 알려주자면, 성대 기출 거의 모든 문제가 헌법상 위헌심사 기준인'과잉금지의 원칙'이라는 기준과 연관되어 있음.'과잉금지의 원칙' 구글링 해보길 바래. 1) 목적의 정당성 2) 수단의 적합성, 3) 침해의 최소성 4) 법익의 균형성거의 모든 이슈가 3) 아니면 4)에서 걸린다. 예를 들어, 저기서는 3) 침해의 최소성을 쓰면 된다.굳이 고문이라는 -100의 페널티를 하지 않고, "고문 말고도 최소한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사회에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타협한 뒤, 범인의 needs를 충족시킬만한 타협을 하면 된다" 이정도만 되도 good!교수가 모든 타협 거절하면 어쩔거냐?그때에는 지켜지는 (선량한 수만명의) 생명의 가치가 크고,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결국 누구라도 공리주의적 판단을 할 것이기에,최종판단을 해야하는 시점에는 법익의 균형성을 따져서 보다 많은 생명을 지키도록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라고 답하면 된다.느껴지지 않는가? 내가 술먹고 썼는데 이전 단락보다도 훨씬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교수한테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면접자가 리드하는 느낌이다.
이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판단논리이기 때문에, 마지막 논리판단 기준인 4) 법익의 균형성에 관해 태클을 걸 교수는 없을 것!물론 4원칙 워딩을 대놓고 언급하는건 좋을진 모르겠다. 난 작위스러워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함가령 '오토바이 헬멧 의무화' 쟁점이 출제되었는데, "운전자가 겪는 일시적인 불편함보다 지켜지는 생명 등 공익적 가치가 더 크기에헬멧 의무화가 타당하다" 고 답했는데 교수가 격하게 끄덕끄덕함. '새로운 법률 플랫폼을 활용한 비전문가의 염가 법률자문' 관련해서는 "법률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건 이점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비전문가의 잘못된 자문에 의해서 비가역적인 재산 혹은 권리의 침해를 입을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답하니 역시 끄덕끄덕.즉, '법익의 균형성'을 나만의 언어로 말한거임! 뭔지 알겠지? 법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난 리걸 마인드가 있다는걸 티낸거다위에서 테러리스트의 딸을 고문할 수 있는가? 이건 정말 어렵다. 그러나 침해의 최소성이나 법익의 균형성으로 풀 수 있을거 같다.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그리고, 선량한 제3자까지 고문하면 이게 과연 정당한 권력행사이고, 그러한 국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등빠져나갈 논리전개는 다양할 것(실제로 영화에서도 딸에 대한 고문은 이루어지지 않았던걸로 기억)
또 팁을 주자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A가 옳다" , "~가 없다는 전제하에 B주장이 더 타당하다" 등 이런 식의 유보부 명제를 쓰면 반박이 들어올 때에빠져나가기 수월하다. 판례 결정문에 저 문구는 단골처럼 등장한다. 뭐든지 예외없이 세상사가 수학공식처럼 해결되는 경우는 없기때문!예를 들어, 그때 사유리 때문인가 정자은행 제시문이 나왔는데 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딱히 제지할 사유가 없어 보인다" 라는 논리로 답했고교수는 너무 인간의 신체 및 생명이라는 가치를 격하시키는거 아닌가? 만약 지원자의 모를 아이가 훗날 거리를 활보하면 어떨 것인가? 라고 물어옴.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지할 사유가 없을 뿐!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즉, 불임증이 있거나 비혼인 여성이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서(출산하고 양육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제한적으로 정자기증을 인정하면 된다" 고 말함. 그리고 추가답변 없었고 인성면접으로 넘어감.
면접 나는 오전조였고, 객관적으로 교수들 반응이나 스스로 복기해봤을때 '중상' 정도 했다고 생각함.학부 설, 정량은 0.7배수여서 자소서 중, 면접 중상으로 무난하게 합격했던게 않았을까? 싶음.
이거때메 나도 나랑 같이 지원한 절친이 떨어진게 마음 아프고 화나기도 한다.근데 깔 수 없는게..걔네가 1학년땐 잘하긴 한다. 4년동안 법학공부했고, 교수들 스타일이나 족보 다 꿰고 있으니까;;내가 생각하기엔, 유생보호도 있겠지만 면접에서 차이가 나는걸로 보이기도 하다. 법학을 공부하면 결국 모든 사회의 딜레마가 저과잉금지의 원칙으로 귀결되는데, 저거 습득하면 무적의 논리가 완성되고 성대 면접이 오히려 쉽다.근데 저거 모르고 당당하게 뇌피셜 논리 펼치면, 물론 절반은 정량대로 가는데(교수들 별로 진지하게 임하지 않음)나머지 절반은 아무말 대잔치 지껄이고 그날 컨디션 좋은 교수한테 개털리고 C 받고 정량 관계없이 의문사한다.
빌드업 길었다. 후배님들 많이 왔으면 좋겠다.
-
?
지금 시점에서 혼자, 스터디 하면서 중점적으로 연습할게 뭘까.. 목표는 최악만 피하는거임 ㅍㅌ만치고싶다ㅜ
-
?
세번째 문단정도만 하면 진짜 평타야? 별 좋은 점수는 안될거같은데 ㅠㅠ
-
?
면접관련 질문이 아니라 죄송한데 타교 2배수 합격 사례 보신 적 있나요?
-
?
혹시 인성 면접은 어떤 질문들이 나왔었나용??
-
?
글쓴이가 똑똑하네 - dc App
-
?
글쓴이 머리 좋은듯
-
?
글... 또 주세요.... 웬만한 강사보다 나으심
-
?
글쓴이님 아직 이거 볼수있으려나,,,,?덕분에 도움 많이받았습니다!
-
read more
애초에 지방에 로스쿨대형을 배당해준 게 문제임
-
read more
작년부터 소심하게 싫어하는 동기 살찌우는 중
-
read more
로준생들은 지금 갤을 꼭 기억하시고 대형가세요
-
read more
부산 사람으로서 기분이 개나쁘네요 진짜
-
read more
로스쿨 가서도 이대앞에서는 말조심 족보나 자료조심해라..
-
Read More
로갤차단ㄴㄴ <<< 추천수 주작 의혹
-
Read More
뒤늦은 성로 면접 후기
-
Read More
내가 로스쿨 포기한 이유
-
Read More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Read More
면접 다끝나니까 아무래도
-
Read More
로갤차단 ㄴㄴ 이 분 ㄹㅇ로 차단좀
-
Read More
왜이렇게 세상물정 모르는애들이 많냐???
-
Read More
근데 여긴 왤캐 남의시선, 인식 이런걸
-
Read More
변호사시험 5년내 5회 -> 기간없이 5회로 변경해야 ㄹㅇ
-
Read More
정성요소가 되냐 안되냐는 스토리가 중한거 아니냐
-
Read More
충남 나군 면접 끝나고
-
Read More
[개추 요청] 2021, 2022 몇몇 대학 정량 비교
-
Read More
애초에 2021년 현시점에서 여대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음
-
Read More
이로 여성만 받는게 부당한 이유
-
Read More
현직들은 서강로를 이로보다 선호
-
Read More
이대로스쿨은 진심
-
Read More
리트 135인데 이대못가게생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ead More
우리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빚지고 있다
-
Read More
영남은 사실상 산골 재수학원같은거 아니냐?
-
Read More
건로 많이 돈다 = 학벌구조대 시동 부릉부릉
-
Read More
얼마버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버는지를 생각해봐
-
Read More
sky 든 뭐든 걍 로스쿨 입학 자체가 ㅅㅌㅊ 임
-
Read More
전문자격증 大광풍시대여서 모든 직종이 심각하게 과열됨
-
Read More
로스쿨 좋아진건 알겠는데
-
Read More
요즘 학교에서 로스쿨 인식 떡상했다고 느끼는 부분
-
Read More
서울대 반응도르가 제일 어이없음
-
Read More
인서울 하위권의 로스쿨별 반응
-
Read More
ky고 로준 많이하는 과인데 로스쿨별 주변반응 정리해줌
-
Read More
인생에 여자는 엄마밖에 없는
-
Read More
연로 특전 합
-
Read More
좌절금지글
-
Read More
저학고릿들 인생 날먹하다가 로스쿨에서 참교육 많이 당함
-
Read More
면접이고 뭐고 걍 빨리 끝났으면 좋겠으면 개추
-
Read More
여기 면접준비글들 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듦
-
Read More
로스쿨 관련 학벌글은 딱히 삭제할 생각 없는데
-
Read More
인정받으려고 애쓰는거 너무 티난다
-
Read More
중경외시 로입 현실 알려줌
-
Read More
로갤에만 오면 마음이 병 드는 느낌이다.
-
Read More
면접 망했다고 느끼는 사람들
-
Read More
나군 올인할거면 개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