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18.*.202.* 조회 수 0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3기 재학생이고 중간고사 끝난 기념 면접썰 풀어볼게.전에도 글 썼는데, 오늘도 술먹어서 대충 썼기에 이해바람.지금쯤 면접스터디 돌리면서 멘탈 털리고 있을텐데 생각보다 어렵지?

성대 면접이 까다로운게 윤리적 딜레마라서, 정답은 없고 면접관인 교수들은 몇시간동안 물어뜯을 수 있지.그리고 면접스터디 하면서 보이지않아? 서로 면접관-피면접관 돌아가면서 할텐데..."아 저런 말은 하면 안되겠다", "아 저렇게 하면 면접관이 반박할 여지가 없어지네?" "아 저렇게 빠져나가면 되겠구나" 등

난 오히려 면접관하면서 답변을 듣고 내가 반박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어!우선, 면접관하려면 제시문을 완전히 파악하고 예상되는 답변에반박할만한 예리한 질문들을 미리 숙지해가야 하잖아? (만약 이것조차 안이루어지고 있다면, 스터디 나오고 혼자해..)나는 유독 답변을 단정적이고 세게 말하는 빌런 스터디원이 있었는데(돌이켜보니 그분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네)일단 거만한 attitude도 문제고, 어줍잖은 논리로 단정적으로 얘기하니 논증력도 약해보이고, 띠거워서 나도 질문을 집요하게 던지게 되더라고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장에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을, 폭탄 위치를 알기 위해 고문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실제 기출 사례샌델 책에서 어줍잖게 주워들은거로..."당연히 고문이라도 해서 선량한 다수 관중을 살려야해요!" 한다면-> 엥? 지금 시대에 고문이라니..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너무 경시하는거 아님? -> 아니다, 1명의 고통보다 수만 명의 목숨이 더 소중하다-> 엥? 그런식으로 공리주의적으로 접근하면(과거 인류의 아픈 역사등)더 큰 폐해가 예상되지 않느냐?-> 아..버벅버벅...그런 경우에는 우선 범인을 설득해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고문을 사용하는 등...절충책 가능하다-> 근데 그럼 처음 주장과 모순되는게 아니냐? ...(정적) 모순되는게 아니라, 제시문은 특수한 상황이므로 긴급한 상황하에서는 공동의 안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이정도면 딱 평타이다.그리고 가장 까다로웠던 질문은 이거다, 만약 테러범이 협상을 모두 거부한다면 그의 선량한 딸을 고문할 수 있을지?이건 모 영화에서도(제목이 기억안남) 다뤄졌던 중요한 문제이다.

팁을 알려주자면, 성대 기출 거의 모든 문제가 헌법상 위헌심사 기준인'과잉금지의 원칙'이라는 기준과 연관되어 있음.'과잉금지의 원칙' 구글링 해보길 바래. 1) 목적의 정당성 2) 수단의 적합성, 3) 침해의 최소성 4) 법익의 균형성거의 모든 이슈가 3) 아니면 4)에서 걸린다. 예를 들어, 저기서는 3) 침해의 최소성을 쓰면 된다.굳이 고문이라는 -100의 페널티를 하지 않고, "고문 말고도 최소한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사회에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타협한 뒤, 범인의 needs를 충족시킬만한 타협을 하면 된다" 이정도만 되도 good!교수가 모든 타협 거절하면 어쩔거냐?그때에는 지켜지는 (선량한 수만명의) 생명의 가치가 크고,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결국 누구라도 공리주의적 판단을 할 것이기에,최종판단을 해야하는 시점에는 법익의 균형성을 따져서 보다 많은 생명을 지키도록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라고 답하면 된다.느껴지지 않는가? 내가 술먹고 썼는데 이전 단락보다도 훨씬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교수한테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면접자가 리드하는 느낌이다.

이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판단논리이기 때문에, 마지막 논리판단 기준인 4) 법익의 균형성에 관해 태클을 걸 교수는 없을 것!물론 4원칙 워딩을 대놓고 언급하는건 좋을진 모르겠다. 난 작위스러워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함가령 '오토바이 헬멧 의무화' 쟁점이 출제되었는데, "운전자가 겪는 일시적인 불편함보다 지켜지는 생명 등 공익적 가치가 더 크기에헬멧 의무화가 타당하다" 고 답했는데 교수가 격하게 끄덕끄덕함. '새로운 법률 플랫폼을 활용한 비전문가의 염가 법률자문' 관련해서는 "법률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건 이점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비전문가의 잘못된 자문에 의해서 비가역적인 재산 혹은 권리의 침해를 입을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답하니 역시 끄덕끄덕.즉, '법익의 균형성'을 나만의 언어로 말한거임! 뭔지 알겠지? 법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난 리걸 마인드가 있다는걸 티낸거다위에서 테러리스트의 딸을 고문할 수 있는가? 이건 정말 어렵다. 그러나 침해의 최소성이나 법익의 균형성으로 풀 수 있을거 같다.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그리고, 선량한 제3자까지 고문하면 이게 과연 정당한 권력행사이고, 그러한 국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등빠져나갈 논리전개는 다양할 것(실제로 영화에서도 딸에 대한 고문은 이루어지지 않았던걸로 기억)

또 팁을 주자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A가 옳다" , "~가 없다는 전제하에 B주장이 더 타당하다" 등 이런 식의 유보부 명제를 쓰면 반박이 들어올 때에빠져나가기 수월하다. 판례 결정문에 저 문구는 단골처럼 등장한다. 뭐든지 예외없이 세상사가 수학공식처럼 해결되는 경우는 없기때문!예를 들어, 그때 사유리 때문인가 정자은행 제시문이 나왔는데 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딱히 제지할 사유가 없어 보인다" 라는 논리로 답했고교수는 너무 인간의 신체 및 생명이라는 가치를 격하시키는거 아닌가? 만약 지원자의 모를 아이가 훗날 거리를 활보하면 어떨 것인가? 라고 물어옴.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지할 사유가 없을 뿐!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즉, 불임증이 있거나 비혼인 여성이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서(출산하고 양육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제한적으로 정자기증을 인정하면 된다" 고 말함. 그리고 추가답변 없었고 인성면접으로 넘어감.

면접 나는 오전조였고, 객관적으로 교수들 반응이나 스스로 복기해봤을때 '중상' 정도 했다고 생각함.학부 설, 정량은 0.7배수여서 자소서 중, 면접 중상으로 무난하게 합격했던게 않았을까? 싶음.

이거때메 나도 나랑 같이 지원한 절친이 떨어진게 마음 아프고 화나기도 한다.근데 깔 수 없는게..걔네가 1학년땐 잘하긴 한다. 4년동안 법학공부했고, 교수들 스타일이나 족보 다 꿰고 있으니까;;내가 생각하기엔, 유생보호도 있겠지만 면접에서 차이가 나는걸로 보이기도 하다. 법학을 공부하면 결국 모든 사회의 딜레마가 저과잉금지의 원칙으로 귀결되는데, 저거 습득하면 무적의 논리가 완성되고 성대 면접이 오히려 쉽다.근데 저거 모르고 당당하게 뇌피셜 논리 펼치면, 물론 절반은 정량대로 가는데(교수들 별로 진지하게 임하지 않음)나머지 절반은 아무말 대잔치 지껄이고 그날 컨디션 좋은 교수한테 개털리고 C 받고 정량 관계없이 의문사한다.

빌드업 길었다. 후배님들 많이 왔으면 좋겠다.

 

 

 

?
  • ?
    ㅇㅇ 5시간 전 (218.*.202.*) 작성자
    지금 시점에서 혼자, 스터디 하면서 중점적으로 연습할게 뭘까.. 목표는 최악만 피하는거임 ㅍㅌ만치고싶다ㅜ
  • ?
    ㅇㅇ 5시간 전 (218.*.202.*) 작성자
    세번째 문단정도만 하면 진짜 평타야? 별 좋은 점수는 안될거같은데 ㅠㅠ
  • ?
    ㅇㅇ 5시간 전 (218.*.202.*) 작성자
    면접관련 질문이 아니라 죄송한데 타교 2배수 합격 사례 보신 적 있나요?
  • ?
    ㅇㅇ 5시간 전 (218.*.202.*) 작성자
    혹시 인성 면접은 어떤 질문들이 나왔었나용??
  • ?
    ㄴㄴ 4시간 전 (218.*.202.*) 작성자
    글쓴이가 똑똑하네 - dc App
  • ?
    ㅇㅇ 4시간 전 (218.*.202.*) 작성자
    글쓴이 머리 좋은듯
  • ?
    ㅇㅇ 4시간 전 (218.*.202.*) 작성자
    글... 또 주세요.... 웬만한 강사보다 나으심
  • ?
    ㅇㅇ 4시간 전 (218.*.202.*) 작성자
    글쓴이님 아직 이거 볼수있으려나,,,,?덕분에 도움 많이받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화제의 글 왜 여기 올라오는 썰만 들어보면 로스쿨 인성 다 씹창남? 8 new ㅇㅇ 2025.11.04 0
화제의 글 정말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말씀 여쭙습니다 10 new ㅇㅇ 2025.11.04 0
화제의 글 김, 치, 볶 5 new ㅇㅇ 2025.11.04 0
화제의 글 12기의 로스쿨 CC 관련 조언 6 new ㅇㅇ 2025.11.04 0
화제의 글 합격 표본 재학생들 말 믿지마. 걔네 잘 모름 9 new ㅇㅇ 2025.11.04 0
1387 부산로 자교 좋아하는 이유 얘기해줌 2 new ㅇㅇ 2025.11.01 0
1386 부산대가 부산대 밀어주는게 뭐 그리 아니꼽냐 4 new ㅇㅇ 2025.11.01 0
1385 부산로 결과 나오니 드디어 로갤도 자소서 중요성을 깨닫는구나 5 new ㅇㅇ 2025.11.01 1
1384 근데 건동홍서성한 드립은 오프라인에서도 쓰이던데 5 new ㅇㅇ 2025.11.01 0
1383 반수생인데 자소서 못 쓰는 인간들 진짜 존나많다 new ㅇㅇ 2025.11.01 0
1382 사실 메가가 굳이 등수로 보여줘서 0.3 하고 1배수가 커보이지 5 new ㅇㅇ 2025.11.01 0
1381 익산 면접장 검거 밈은 원광로 및 지사립 로스쿨 비하 밈이 아님 4 new ㅇㅇ 2025.11.01 1
1380 로스쿨 준비생 중 의외로 많이 있는 유형 11 new ㅇㅇ 2025.11.01 3
1379 여기서 개싸움하는 새끼들이 로스쿨생이 아닌 EU.FACT 5 new ㅇㅇ 2025.11.01 1
1378 로스쿨 입시가 엿같은 이유 5 new ㅇㅇ 2025.11.01 0
1377 그냥 입시 패배한 놈들이 존나 징징대는거 아니냐? 5 new ㅇㅇ 2025.11.01 0
1376 요즘처럼 로입이 빡쌔진 상황에선 미필로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4 new ㅇㅇ 2025.11.01 0
1375 "변호사 3년 해야 검사 임명"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 19 newfile ㅇㅇ 2025.11.01 0
1374 그 대학 유출 에타 반응.jpg 5 newfile ㅇㅇ 2025.11.01 0
1373 성대 편드는건 아닌데 작년 연대 행법 모고랑 아예 같음 5 new ㅇㅇ 2025.11.01 0
1372 그렇게 의혹 나온게 인정하기 싫나 3 new ㅇㅇ 2025.11.01 0
1371 오늘아침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느니 하면서 6 new ㅇㅇ 2025.11.01 0
1370 궁금한게 성대가 판사한테 뭘 의뢰한 건 확실한거임? 3 newfile ㅇㅇ 2025.11.01 2
1369 성로 별명 명륜로 말고 이건 어떰? newfile ㅇㅇ 2025.11.01 3
1368 성로 문제는 언론과 수사를 통해 공론화 할 필요가 있음 7 new ㅇㅇ 2025.11.01 2
1367 욕설 차단이 싫으면 마이너 갤러리를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2 newfile ㅇㅇ 2025.11.01 2
1366 욕설이나 선 넘은 비난은 차단 중입니다. 7 new ㅇㅇ 2025.11.01 4
1365 문제가 발생하고 비판을 받을 때 3 new ㅇㅇ 2025.11.01 0
1364 각 대학별 유출문제 터졌을 때 재학생 반응.jyp 9 newfile ㅇㅇ 2025.11.01 2
1363 성대 학교 문제가 아닌데 ㅋㅋㅋ 5 new ㅇㅇ 2025.11.01 2
1362 내년부터 성로 로클럭/검사 떡락함? 6 new ㅇㅇ 2025.11.01 1
1361 내향적인 성격때문에 영업능력이 부족할까 걱정하는분들이 계신데 10 new ㅇㅇ 2025.11.01 2
1360 감평이 돈 존나 벌기는 뭔 ㅋㅋㅋ 7 new ㅇㅇ 2025.11.01 6
1359 솔직히 로준생이지만 친구로 로준생은 두기 싫음 걍 비즈니스관계지 4 new ㅇㅇ 2025.11.01 2
1358 전문자격증 열폭ㅋㅋ 기가 찬다. 4 new ㅇㅇ 2025.11.01 4
1357 아싸는 로스쿨 발 들일 생각도하지마셈 9 new ㅇㅇ 2025.11.01 2
1356 검사 법조경력3년 ㅋㅋㅋㅋㅋ 10 newfile ㅇㅇ 2025.11.01 1
1355 내가 들어본 민사법 인강들의 느낌 12 new ㅇㅇ 2025.11.01 1
1354 왜 SKY로스쿨은 SKY가 휩쓰냐? 12 new ㅇㅇ 2025.11.01 0
1353 너무힘들다 욕만하지말아주라 19 new ㅇㅇ 2025.11.01 1
1352 여기 지방로 심하게 까는 글 쓰는 애 1명임 5 new ㅇㅇ 2025.11.01 2
1351 2020년 로스쿨 변호사시험 합격률 5 newfile ㅇㅇ 2025.11.01 0
1350 지방로를 인정해줘야 전체 위상이 오르는건데 5 new ㅇㅇ 2025.11.01 1
1349 자신없는 항목의 비중이 높으면 불만이 생기는 법이지. 6 new ㅇㅇ 2025.11.01 1
1348 지사립은 정량 무시하는게 아님 3 new ㅇㅇ 2025.11.01 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62 Next
/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