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로 그냥 현타와서 해보는 소리
난 중딩때부터 로스쿨 오고싶었음. 주변애들은 다 의대간다고 난리였지만 나는 법조계만 바라봤는데 그 이유는
1. 나는 문과성향이 강했고, 이과탑=의대, 문과탑=법대 이 (구시대적)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서 이쪽으로 가면 되겠다 싶었음
2. 법조계가 좀 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었음. 때마침 중딩때 세상을 바꾼 판결 뭐 이런 책들 읽으면서 뽕 엄청 맞음.
그렇게 로스쿨만 바라보고 인생 1/3정도 꼬라박았는데, 일단 좀 꼬여서 설로탈하는 것부터 멘탈나갔었는데, 막상 여기와보니 내가 생각했던거랑 다른 것도 크다.
일단 법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가없다... 사실 이건 사시붙은 사람도 그렇고 누가 법이 재밌겠냐 싶지만 내 생각보다도 더 재미가 없다. 학부는 사회과학했는데 이건 좀 추상적이지만 진짜 재밌게 공부했는데..(물론 학부따리라 양 자체가 엄청 적기도 했지만) 나는 좀 비상경 즉 돈 안되는 과목에 강하고 돈 흐름이나 산술에 약한 편인데, 법은 맨날 빚지고 저당걸고 보증서고 이런거 공부하고있으니, 좋게말하면 실용적인 거 배우는건데, 나는 이런 점에서 도저히 흥미가 생기진 않더라. 수학문제처럼 답이 확실히 정해져있는데 중간에 방향 한번만 잘못잡아도 박살나는것도 그렇고.. 무지성암기는 더할말도없고
그리고 재미가 없어서 그런가 성적도 막 잘나오진 않는다. 그냥 중위권인데 이번엔 얼마나 떨어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결국 이대로가면 검클빅은 불능인데, 빅은 솔직히 난 붙여주지도 않지만 붙여줘도 별로 가고싶지않다. 애초에 법조계 지망한게 위에서 말했지만 사회적으로 좀 가치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거였는데, 판사도 검사도 성적이 택도 없고; 공익펌 법구공 국선 뭐 이런데도 다 뛰어난애들만 가는데더라..
요즘 이 공부를 왜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설로반수도 떨어졌고, 애초에 갔다치더라도 빅펌확률 급상승 외에는 달라지는것도 없는건데 (어차피 검클은 학벌떼고 붙는거니까) 내가 왜 목을 맸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사실 떨어진거 생각하면 여전히 좌절감 밀려오긴 함.
그냥... 내가 원했던 길이 막히는 것 같고 뭘 원했는지 자체도 흔들리니까 내적 아노미가 오는 것 같다. 초고학 초고텝스 인데 이럴거면 차라리 3학년부터 미트나 준비해서 건의전 강원의전이나 써볼걸 그랬나 싶고(의대공부량 이 이상이겠지만 저공비행해도 국시붙고 하방 월천인거 생각하니, 큰 욕심없으면 그쪽이 낫겠다고도 싶더라. 의전붙는게 큰 일이겠지만...)
결국 법조계를 준비한건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일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대로가면 사회를 바꾸기는 커녕 사회 속 갈등을 밥그릇으로 삼아 근근히 살아가게 될 것 같아 무섭다. 이럴거면 왜 이쪽을 온걸까. 이런 걸 생각한게 아니었는데..
기말도 말아먹기 직전인데 뭔가 맘에 담아둔걸 표현할데가 없어서 여기라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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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일을 후회해도 바뀌는건 없어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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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짜 법공부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면 진로 재고해보는게 어떰. 나도 아직 연수원이긴 하지만 실무랑 공부할 때랑 완전히 달라서 실무 나오면 님이 재밌다고 느낄 요소는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만난 로생 & 실무가 중에서 그렇게까지 법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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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펌 법구공정도는 될거같은데 노력해봐 그리고 카이로정도면 의사 넘기 쌉가능이니 기죽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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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생각하는거랑 똑같네 만나서 얘기 한번 하면 잘 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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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로는 그래도 검클빅 아니여도 좋은곳 가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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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분 나랑 ㄹㅇ 비슷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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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로 반수 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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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법공부 더 해보고싶어서 + 군대해결하려고 ky로까지 오게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검클빅이나 학점취득에 의욕이 안생기더라. 이미 2년 다돼가서 7법에 대한 흥미는 다 충족했는데 변시가 걸려있어서 안할 수도 없고 변시 무관과목 들으면서 그나마 버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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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넌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일보다는 소위 '출세'를 꿈꾸는것같은데 ㅋㅋ 아직도 의대랑 비교가 돌아가는거보면 ㅋㅋㅋ 검클빅 얘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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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전공이면 협문인데ㅋㅋㅋ 취준 1도 안 해봄?? 솔직히 요즘은 문과면 월 삼백이면 감지덕지임,, 진짜 기업에서 순수 문과 안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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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랑 너무 똑같은 고민이네 난 학부때 했던 생각임 애초에 그래서 로준 특성화 학과같은 곳에 진학했는데 법공부가 너무 재미없어서 사회대로 복전하면서 이거다 싶었음. 결국 졸업할때는 다시 로스쿨 진로로 돌아오긴 했지만… ㅎㅎ 참고로 위에 얘기 있어서 나도 인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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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쓴 시간은 2년이지만 앞으로 살 날은 70년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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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팁인데 진로 재고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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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팁이라 글 개공감가네ㅋㅋ 돈 안 되는 공부 좋아하고 노잼이면 별별생각 다 드는 것까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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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부 비슷한 사회과학계열 나와서 ky로고 인팁인거까지 똑같은데ㅋㅋㅋㅋ 민법 솔직히 논리적인거만큼은 쩔지 않아..? 난 학부전공도 너무 좋았지만 추상적인 가치추구는 결국 어느정도의 비논리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느꼈고 맞다 틀리다를 결정할 수 없는 영역같아서 재밌으면서도 한계가 느껴졌었거든. 그래서 민법의 엄청나게 치밀한 그 논리구조가 아직까진 매력인거같아 .. 나도 민법에서 물건 하나하나 다 돈으로 보고 팔아서 어디 충당하고 이런 돈놀음(?)스러운게 도대체 무얼위한건가 현타올때는 분명 있는데 그 빡침을 졸라 어렵고 정교하게 짜여있는 법리 풀어나가는 퍼즐 푸는듯한 재미가 상쇄해주고있음. 같은 듯 달라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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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말대로 세상바꾸려면 행시를 했었어야지 왜 로스쿨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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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사회과학 전공한 주제에 의전 타령하고 있네 설포카 생명과학 과탑급이 sci논문 가지고 들어가는데 망상은 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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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야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랑 설로랑 무슨 상관이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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