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18.*.202.* 조회 수 0 추천 수 0 댓글 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난 중딩때부터 로스쿨 오고싶었음. 주변애들은 다 의대간다고 난리였지만 나는 법조계만 바라봤는데 그 이유는

 

1. 나는 문과성향이 강했고, 이과탑=의대, 문과탑=법대 이 (구시대적)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서 이쪽으로 가면 되겠다 싶었음

 

2. 법조계가 좀 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었음. 때마침 중딩때 세상을 바꾼 판결 뭐 이런 책들 읽으면서 뽕 엄청 맞음.

 

그렇게 로스쿨만 바라보고 인생 1/3정도 꼬라박았는데, 일단 좀 꼬여서 설로탈하는 것부터 멘탈나갔었는데, 막상 여기와보니 내가 생각했던거랑 다른 것도 크다.

 

일단 법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가없다... 사실 이건 사시붙은 사람도 그렇고 누가 법이 재밌겠냐 싶지만 내 생각보다도 더 재미가 없다. 학부는 사회과학했는데 이건 좀 추상적이지만 진짜 재밌게 공부했는데..(물론 학부따리라 양 자체가 엄청 적기도 했지만) 나는 좀 비상경 즉 돈 안되는 과목에 강하고 돈 흐름이나 산술에 약한 편인데, 법은 맨날 빚지고 저당걸고 보증서고 이런거 공부하고있으니, 좋게말하면 실용적인 거 배우는건데, 나는 이런 점에서 도저히 흥미가 생기진 않더라. 수학문제처럼 답이 확실히 정해져있는데 중간에 방향 한번만 잘못잡아도 박살나는것도 그렇고.. 무지성암기는 더할말도없고

 

그리고 재미가 없어서 그런가 성적도 막 잘나오진 않는다. 그냥 중위권인데 이번엔 얼마나 떨어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결국 이대로가면 검클빅은 불능인데, 빅은 솔직히 난 붙여주지도 않지만 붙여줘도 별로 가고싶지않다. 애초에 법조계 지망한게 위에서 말했지만 사회적으로 좀 가치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거였는데, 판사도 검사도 성적이 택도 없고; 공익펌 법구공 국선 뭐 이런데도 다 뛰어난애들만 가는데더라..

 

요즘 이 공부를 왜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설로반수도 떨어졌고, 애초에 갔다치더라도 빅펌확률 급상승 외에는 달라지는것도 없는건데 (어차피 검클은 학벌떼고 붙는거니까) 내가 왜 목을 맸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사실 떨어진거 생각하면 여전히 좌절감 밀려오긴 함.

 

그냥... 내가 원했던 길이 막히는 것 같고 뭘 원했는지 자체도 흔들리니까 내적 아노미가 오는 것 같다. 초고학 초고텝스 인데 이럴거면 차라리 3학년부터 미트나 준비해서 건의전 강원의전이나 써볼걸 그랬나 싶고(의대공부량 이 이상이겠지만 저공비행해도 국시붙고 하방 월천인거 생각하니, 큰 욕심없으면 그쪽이 낫겠다고도 싶더라. 의전붙는게 큰 일이겠지만...)

 

결국 법조계를 준비한건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일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대로가면 사회를 바꾸기는 커녕 사회 속 갈등을 밥그릇으로 삼아 근근히 살아가게 될 것 같아 무섭다. 이럴거면 왜 이쪽을 온걸까. 이런 걸 생각한게 아니었는데..

 

기말도 말아먹기 직전인데 뭔가 맘에 담아둔걸 표현할데가 없어서 여기라도 써본다

 

?
  • ?
    ㅇㅁ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지나간일을 후회해도 바뀌는건 없어 - dc App
  • ?
    버박부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일단 진짜 법공부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면 진로 재고해보는게 어떰. 나도 아직 연수원이긴 하지만 실무랑 공부할 때랑 완전히 달라서 실무 나오면 님이 재밌다고 느낄 요소는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 만난 로생 & 실무가 중에서 그렇게까지 법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음.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공익펌 법구공정도는 될거같은데 노력해봐 그리고 카이로정도면 의사 넘기 쌉가능이니 기죽지말고
  • ?
    000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요즘 내가 생각하는거랑 똑같네 만나서 얘기 한번 하면 잘 통하겠다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Ky로는 그래도 검클빅 아니여도 좋은곳 가지않냐..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아 이분 나랑 ㄹㅇ 비슷하네 ㅋㅋㅋㅋㅋ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설로 반수 게이야...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나는 법공부 더 해보고싶어서 + 군대해결하려고 ky로까지 오게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검클빅이나 학점취득에 의욕이 안생기더라. 이미 2년 다돼가서 7법에 대한 흥미는 다 충족했는데 변시가 걸려있어서 안할 수도 없고 변시 무관과목 들으면서 그나마 버티는 중.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글쎄 넌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일보다는 소위 '출세'를 꿈꾸는것같은데 ㅋㅋ 아직도 의대랑 비교가 돌아가는거보면 ㅋㅋㅋ 검클빅 얘기도 그렇고
  • ?
    ㅁㅁ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사회과학 전공이면 협문인데ㅋㅋㅋ 취준 1도 안 해봄?? 솔직히 요즘은 문과면 월 삼백이면 감지덕지임,, 진짜 기업에서 순수 문과 안 뽑음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와 나랑 너무 똑같은 고민이네 난 학부때 했던 생각임 애초에 그래서 로준 특성화 학과같은 곳에 진학했는데 법공부가 너무 재미없어서 사회대로 복전하면서 이거다 싶었음. 결국 졸업할때는 다시 로스쿨 진로로 돌아오긴 했지만… ㅎㅎ 참고로 위에 얘기 있어서 나도 인팁임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지금까지 쓴 시간은 2년이지만 앞으로 살 날은 70년 이상임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나도 인팁인데 진로 재고해봐야하나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아 인팁이라 글 개공감가네ㅋㅋ 돈 안 되는 공부 좋아하고 노잼이면 별별생각 다 드는 것까지ㅋㅋㅋㅋ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나도 학부 비슷한 사회과학계열 나와서 ky로고 인팁인거까지 똑같은데ㅋㅋㅋㅋ 민법 솔직히 논리적인거만큼은 쩔지 않아..? 난 학부전공도 너무 좋았지만 추상적인 가치추구는 결국 어느정도의 비논리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느꼈고 맞다 틀리다를 결정할 수 없는 영역같아서 재밌으면서도 한계가 느껴졌었거든. 그래서 민법의 엄청나게 치밀한 그 논리구조가 아직까진 매력인거같아 .. 나도 민법에서 물건 하나하나 다 돈으로 보고 팔아서 어디 충당하고 이런 돈놀음(?)스러운게 도대체 무얼위한건가 현타올때는 분명 있는데 그 빡침을 졸라 어렵고 정교하게 짜여있는 법리 풀어나가는 퍼즐 푸는듯한 재미가 상쇄해주고있음. 같은 듯 달라서 신기하다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니말대로 세상바꾸려면 행시를 했었어야지 왜 로스쿨을감?
  • ?
    ㅇ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문과 사회과학 전공한 주제에 의전 타령하고 있네 설포카 생명과학 과탑급이 sci논문 가지고 들어가는데 망상은 씹 ㅋㅋㅋ
  • ?
    ㅇㅇ 2시간 전 (218.*.202.*) 작성자
    게이야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랑 설로랑 무슨 상관이냐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화제의 글 18~21 추합링크 7 new ㅇㅇ 2025.11.05 0
화제의 글 어제 잠 안 잔다던 로붕이다.. 5 newfile ㅇㅇ 2025.11.05 0
화제의 글 내일 결과 나오는 애들 다들 합격해라!! 15 new ㅇㅇ 2025.11.05 0
화제의 글 영대합격 표본 특전 5 new ㅇㅇ 2025.11.05 1
화제의 글 로갤 특) 19 newfile ㅇㅇ 2025.11.05 0
2428 내가 로스쿨 포기한 이유 12 new ㅇㅇ 2025.11.04 0
2427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new ㅇㅇ 2025.11.04 0
2426 면접 다끝나니까 아무래도 2 new ㅇㅇ 2025.11.04 0
2425 로갤차단 ㄴㄴ 이 분 ㄹㅇ로 차단좀 7 new ㅇㅇ 2025.11.04 0
2424 왜이렇게 세상물정 모르는애들이 많냐??? 3 new ㅇㅇ 2025.11.04 0
2423 근데 여긴 왤캐 남의시선, 인식 이런걸 10 new ㅇㅇ 2025.11.04 0
2422 변호사시험 5년내 5회 -> 기간없이 5회로 변경해야 ㄹㅇ new ㅇㅇ 2025.11.04 0
2421 정성요소가 되냐 안되냐는 스토리가 중한거 아니냐 2 new ㅇㅇ 2025.11.04 0
2420 충남 나군 면접 끝나고 8 new ㅇㅇ 2025.11.04 0
2419 [개추 요청] 2021, 2022 몇몇 대학 정량 비교 2 new ㅇㅇ 2025.11.04 0
2418 애초에 2021년 현시점에서 여대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음 new ㅇㅇ 2025.11.04 0
2417 이로 여성만 받는게 부당한 이유 4 new ㅇㅇ 2025.11.04 0
2416 현직들은 서강로를 이로보다 선호 5 newfile ㅇㅇ 2025.11.04 0
2415 이대로스쿨은 진심 2 new ㅇㅇ 2025.11.04 0
2414 리트 135인데 이대못가게생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new ㅇㅇ 2025.11.04 0
2413 우리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빚지고 있다 11 new ㅇㅇ 2025.11.04 0
2412 영남은 사실상 산골 재수학원같은거 아니냐? 7 new ㅇㅇ 2025.11.04 1
2411 건로 많이 돈다 = 학벌구조대 시동 부릉부릉 1 new ㅇㅇ 2025.11.04 0
2410 얼마버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버는지를 생각해봐 3 new ㅇㅇ 2025.11.04 0
2409 sky 든 뭐든 걍 로스쿨 입학 자체가 ㅅㅌㅊ 임 3 new ㅇㅇ 2025.11.04 0
2408 전문자격증 大광풍시대여서 모든 직종이 심각하게 과열됨 2 new ㅇㅇ 2025.11.04 0
2407 로스쿨 좋아진건 알겠는데 6 new ㅇㅇ 2025.11.04 0
2406 요즘 학교에서 로스쿨 인식 떡상했다고 느끼는 부분 10 newfile ㅇㅇ 2025.11.04 1
2405 서울대 반응도르가 제일 어이없음 6 newfile ㅇㅇ 2025.11.04 0
2404 인서울 하위권의 로스쿨별 반응 6 new ㅇㅇ 2025.11.04 0
2403 ky고 로준 많이하는 과인데 로스쿨별 주변반응 정리해줌 6 new ㅇㅇ 2025.11.04 0
2402 인생에 여자는 엄마밖에 없는 3 new ㅇㅇ 2025.11.04 0
2401 연로 특전 합 12 new ㅇㅇ 2025.11.04 0
2400 좌절금지글 new ㅇㅇ 2025.11.04 0
2399 저학고릿들 인생 날먹하다가 로스쿨에서 참교육 많이 당함 9 new ㅇㅇ 2025.11.04 1
2398 면접이고 뭐고 걍 빨리 끝났으면 좋겠으면 개추 4 new ㅇㅇ 2025.11.04 0
2397 여기 면접준비글들 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듦 newfile ㅇㅇ 2025.11.04 0
2396 로스쿨 관련 학벌글은 딱히 삭제할 생각 없는데 5 new ㅇㅇ 2025.11.04 0
2395 인정받으려고 애쓰는거 너무 티난다 1 new ㅇㅇ 2025.11.04 0
2394 중경외시 로입 현실 알려줌 8 new ㅇㅇ 2025.11.04 0
2393 로갤에만 오면 마음이 병 드는 느낌이다. 3 new ㅇㅇ 2025.11.04 0
2392 면접 망했다고 느끼는 사람들 new ㅇㅇ 2025.11.04 0
2391 나군 올인할거면 개추ㅋㅋ 3 new ㅇㅇ 2025.11.04 0
2390 최근 10년간 로클럭 학부 출신 기사는 처음 보는데 7 newfile ㅇㅇ 2025.11.04 0
2389 로스쿨이 씹거품인 이유 3 newfile ㅇㅇ 2025.11.04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